탈무드 - 구름 속 여행, 바다 밑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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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 여행, 바다 밑 여행



항상 모험심에 불타는 알렉산더는 어느 날 신하에게 크고 힘센 독수리 네 마리를 잡아오도록 시켰다. 이윽고 독수리가 준비되자 왕은 그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일렀다.

독수리가 굶은 지 사흘째 되는 날, 알렉산더는 커다란 널빤지를 독수리 다리에 잡아매고 그 위에 올라탔다. 널빤지 위에는 장대를 세워 놓았는데 장대 밑에는 먹음직스러운 날고기가 달려 있었다.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독수리들은 날고기를 보자 그것을 먹으려고 날개를 펄럭였다. 독수리의 날갯짓이 심해질수록 그 다리에 매달린 널빤지는 점점 공중으로 솟기 시작했다.

독수리가 끄는 널빤지는 차츰차츰 높이 올라가 마침내 구름이 있는 곳까지 닿게 되었다. 그곳의 광경은 볼 만했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어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급히 판자에 세웠던 장대를 판자 아래쪽에 매달았다. 그러자 독수리들은 아래에 매달려 있는 고기를 먹으려고 아래로 아래로 날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알렉산더는 하늘 구경을 무사히 마치고 땅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후에 알렉산더는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 사이에 떠 있을 때, 나는 우주를 보았도다. 대지는 마치 큰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산처럼 보였다."

어느 날, 왕은 또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신하들에게 말했다.

"속이 텅 빈 커다란 유리공을 만들어라. 이번엔 유리공을 타고 바다 밑으로 깊이 가라앉아, 바다속 구경을 하고 싶도다."

유리공이 만들어지자 알렉산더는 빛을 발하는 돌과 살아있는 수탉과 함께 그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신하들에게 말했다.

"내가 바닷속으로 들어간 후, 반 년 정도 지나서 다시 나오겠다. 만일 1년이 지나도 물 속에서 떠오르지 않으면 너희들이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

알렉산더의 산하들은 왕이 탄 유리 공을 바닷속으로 밀어 넣었다. 유리 공을 타고 바다 밑바닥에 닿은 알렉산더는 바닷속에 살고 있는 많은 식물과 생물들을 구경하였다.

그러나 처음의 신기한 느낌도 잠깐, 3개월 정도 지나니 더 이상 머무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알렉산더는 가져온 수탉을 죽여 그 피를 바닷속에 퍼지게 했다. 바닷물이 순식간에 붉은 색으로 물들자, 그것을 보고 신하들은 서둘러 왕을 태웠던 유리 공을 끌어냈다.

왕은 이번에도 역시 무사히 바다 밑 구경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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