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 아들을 구한 현명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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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구한 현명한 아버지



어떤 이스라엘 사람이 고향에는 공부하는 아들 하나만을 남겨두고 하인과 모든 재산을 가지고 외국으로 갔다. 몇 년이 흐른 뒤, 외국에 간 이스라엘 사람은 그곳 풍토병에 걸려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다. 그는 유언을 하기 위해 대서인을 불렀다.

"유언장을 만들어 주시오. 주님께서 주신 나의 모든 재산은 내 하인에게 모두 물려 주겠소. 내 고향 이스라엘에 아들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그 아이에게 내 유산 중 마음에 드는 딱 한가지만을 골라 가지도록 할 생각이오."

대서인은 그의 말대로 유언장을 작성하고 서명을 했다.

얼마 후, 이 사람이 죽자 하인은 재산을 깨끗이 정리한 뒤 주인이 남긴 유언장을 가슴에 꼭 품고 이스라엘로 향했다. 하인은 죽은 주인의 아들을 찾아가 증서를 전하며 사실을 고했다.

"불행히도 부친께서는 풍토병에 걸려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의 비보를 들은 젊은 아들은 하인에게 물었다.

"아버지의 재산은 어떻게 되었느냐?"

"주인님께서는 모든 재산을 저에게 남겨 주셨습니다. 당신에게는 다만 갖고 싶은 것을 한 가지만 골라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하인의 말을 들은 아들은 아버지의 처사에 섭섭함과 함께 큰 충격을 느꼈다.

몹시 상심한 그는 스승에게 가서 하소연하였다.

"저의 아버님께서는 저만을 남겨두고 사업차 외국으로 나가셨습니다. 저는 언젠가는 아버님의 재산을 물려받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이 곳에 남아 오로지 학업에만 신경을 써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유언장을 보니 모든 재산이 하인 앞으로 상속되어 있고 제게는 단 한 가지만 골라 가지라고 되어 있더군요. 스승님, 이럴 수가 있습니까?"

스승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너의 부친이 하신 일은 참으로 현명한 일이었네. 너의 부친께서 그렇게 한 것은 부친이 죽은 후, 그 재산을 하인이 마음대로 처분하고 도주할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었네. 너는 곧 하인과 함께 재판관에게 가서 유언장 문제를 처리하게. 재판관이 네게 제일 갖고 싶은 것을 하나 고르라고 할 때, 너는 '이 하인을 갖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면 만사는 잘 풀릴 걸세. 하인의 모든 재산은 곧 주인의 재산이 되는 것이니 말이네."

젊은 아들은 스승의 가르침대로 하여 하인은 물론 아버지의 유산까지도 자기 소유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아이에게 무언가 약속하면 반드시 지켜라. 지키지 않으면 당신은 아이에게 거짓말을 가르치는 결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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