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 수염을 깎아서는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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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을 깎아서는 안되네



랍비인 유다가 사는 마을에 부자인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유태율법을 무시하고 수염을 짧게 깎아 버렸다. 유다는 그에게 율법을 지키라고 주의를 주었다. 하지만 그는 도도하게 말했다.

"나는 잘생겼기 때문에 긴 수염 보단 짧게 자른 수염이 어울립니다."

그의 자만하고 건방진 태도가 근심이된 유다가 경고를 했다.

"자네가 그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자네는 벌을 받을 것이네. 황소의 모습을 한 악마가 나타나서, 자네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표상을 모욕한 죄를 물어 자네 몸을 짓밟을 것이네."

그러던 어느 해, 그 부자가 세상을 떠났다.

고을 사람들이 그를 조문하기 위해 그 부자의 집으로 모여들었다. 랍비 유다도 그 가운데 끼어 있었다. 그가 주님의 이름을 종이에 써서 죽은 자의 몸위에 얹자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났다.

죽었다가 살아난 부자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는 두려움에 떨었다.

"자네가 그 동안 무슨 일을 겪었는지 말해 보게나."

"아아, 랍비님. 랍비님의 말씀을 안 듣고 율법을 지키지 않은 저의 죄가 얼마나 큰지 모르겠습니다."

"말해보게. 저승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러자 그는 그가 겪은 저승에서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제가 죽어 저승에 가자, 황소를 닮은 악마가 나타나서 저를 몹시 혼을 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유황에 구운 수금이 가득한 용기를 가져오더니 그 속에 저의 손을 넣고는 최고 법정의 사자를 불러 그 용기를 가져오도록 시키더군요.

"너는 성전을 읽고 가르침을 깊이 생각해 보았느냐?"

"율법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선 모세의 계율이 쓰인 종이를 주시면서 내게 읽으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그 계율을 읽어보니 '그대, 수염을 깎아 아니되노라'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저의 여태까지의 행동이 부끄러워져서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다시 큰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이 놈을 지옥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집어넣어라."

그러자 좌우에 있던 형리들이 저의 팔을 잡고는 지옥으로 막 끌고가려 할 때였어요. 아까의 그 목소리가 다시 들리더군요.

"잠깐, 나의 아들 유다에게 어떤 벌을 내려야 할지 우선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이놈을 지옥으로 떨어뜨리는 것은 그 다음으로 미룬다."

부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야기를 마치고는 율법을 어긴 자신의 잘못에 대해 깊이 참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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