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 무식한 아키워와 당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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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무식한 아키워와 당나귀



아키워가 경전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그의 아내가 남편에게 간곡히 말했다.

"경전의 가르침을 꼭 익히십시오."

아키워는 부인의 말에 기가 막히다는 듯이 대꾸하였다.

"나를 웃음거리로 만들 참이오?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데 이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소."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꼭 보여드릴 것이 있습니다. 나가서 등이 벗겨져 까진 당나귀 한 마리를 끌어다 주십시오."

아키워는 부인의 말대로 등이 까진 당나귀를 끌어다 놓았다. 아내는 그 등에 흙을 얹고 겨자씨를 심었다. 그러자 당나귀의 등에서 신기하게도 싹이 트고 꽃이 피었다.

아내는 아키워에게 그 당나귀를 끌고 시장에 가보라고 시켰다. 아키워가 그 당나귀를 끌고 시장에 가자 그 우스운 꼴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낄낄거렸다.

다음날도 당나귀를 끌고 시장에 갔다. 그러자 사람들이 또 웃어댔다. 그러나 삼일 째 되는 날 당나귀를 끌고 가자 더 이상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었다.

그 이야기를 하자 아내는 말했다.

"그것 보십시오. 자, 이제 당시도 주님의 가르침을 받으실 때가 되었습니다. 당신이 경전에 공부를 시작하면 첫날에는 누구나 웃을 것입니다. 두 번째 날도 웃겠지요. 하지만 삼일 째 되는 날에는 아키워는 원래 그러려니 하고 생각을 하여 더 이상 당신에게 신경을 쓰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키워는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찾아가 배움을 청했다. 그 선생임은 아키워를 갸륵하게 생각하여 알파벳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아키워가 알파벳을 다 익히고 나자, 선생님은 다음 단계로 식사 때마다 드리는 기도를 가르쳤고 사제의 법전을 읽게 하였다. 그리하여 아키워는 마침내 모든 문자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다음에 아키워는 랍비 엘리에셀과 여호수아를 찾아갔다.

'미천한 저에게 탈무드의 가르침을 주십시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선생님이 탈무드의 뜻을 읽어주면 아키워는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마음에 담았다. 그리고 혼자 있을 때에도 그 구절의 의미를 한 자 한 자 검토해 보았다. 그 의미를 미처 모르는 것이 있으면 다시 랍비 앞에 가서 질문을 하곤 했다. 나중엔 랍비도 그의 성실한 태도를 칭찬할 정도가 되었다.

아키워는 경전들과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가르침을 열심히 익히고 공부하여 마침내 그 숨겨진 의미들에 대해서도 통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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