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 양치기 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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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모세



모세가 광야에 있는 장인의 목장에서 양치기로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그곳에 천사가 하얀 이리의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하나님의 아들이여, 제 부탁을 좀 들어주세요.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니 양 한 마리만 먹게 해주십시오."

"너는 짐승이면서 어떻게 사람의 말을 하느냐?"

"당신은 언젠가는 사나이 광야에서 성스러운 책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또 금송아지가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발람의 암당나귀가 하는 소리를 기록하게 될 것이오. 그런 당신이 나에게 그런 식으로 말을 하다니요. 제발 당신의 양 한 마리만 주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얼른 달려가서 주님의 깊은 뜻을 명심하여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러고 싶어도 이 양들은 나의 장인의 소유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나는 남의 소유물을 아무렇게나 다루는 날품팔이가 아니라, 라반의 양을 충실히 지키며 낮에는 더위를, 밤에는 추위를 참고 견뎌야만 했던 족장 야곱과 마찬가지이다. 나는 장인의 양들을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진실된 마음을 갖는 자만이 에덴동산을 얻을 것이다'라고 선조들도 항상 이르셨다."

"나는 당신의 말만 듣고는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없나이다. 당신의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당신의 장신에게 가서 양 한 마리를 나에게 주어도 좋은지 물어보고 오지 않겠습니까?"

"만일 그대의 말을 듣고 이 자리를 비운다면 그 동안 누가 이 양들을 돌보지? 만일 이리나 승냥이 같은 맹수가 달려들면 이 양들은 어찌되는가? 그리고 바로 네가 그런 맹수 중 한 리가 아니냐."

"양들은 내가 돌보고 있으리다. 한 마리도 상하게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오. 하늘에 맹세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오."

그래서 모세는 장인에게 가서 이리의 말을 전했다.

"나의 양 중에서 가장 훌륭한 놈을 그 이리에게 주게나."

장인의 허락을 받고 모세가 다시 양이 있는 곳으로 가보니 이리는 팔베개를 하고 양들 곁에서 편안하게 자고 있었다.

"장인께 물어 보셨나요?"

"우리 양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놈을 주라고 하더군."

이렇게 대답을 하고 이리에게 눈을 돌렸을 때, 이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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