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泰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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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泰伯


    [1] 子曰, “泰伯, 其可謂至德也已矣.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태백은 지극한 덕을 지닌 분이라고 할 수 있다. 끝내 천하를 양보하였지만 백성들은 그를 칭송할 길이 없었다.”

    [2] 子曰, “恭而無禮則勞, 愼而無禮則葸,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絞. 君子篤於親, 則民興於仁, 故舊不遺, 則民不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손하면서도 예(禮)가 없으면 수고롭기만 하고, 신중하면서도 예가 엇으면 두려움을 갖게 된다. 용감하면서도 예가 없으면 질서를 어지럽히게 되고, 정직하면서도 예가 없으면 박절하게 된다. 군자가 친족들을 잘 돌봐 주면 백성들 사이에서는 인(仁)한 기풍이 일어나며, 옛 친구를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각박해지지 않는다.”

    [3]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증자가 병이 들자 문하의 제자들을 불러 놓고 말하였다. “(부모님께서 주신 몸에 손상된 데가 없는지) 내 발을 펴 보아라! 내 손을 펴 보아라! 『시경』에 ‘두려워하고 삼가기를, 못 가에 서 있듯, 얇은 얼음을 밟고 가듯 하노라’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내가 그런 걱정을 벗어나게 되었음을 알겠구나, 예들아!”

    [4] 曾子有疾, 孟敬子問之. 曾子言曰,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倍矣. 籩豆之事, 則有司存.”

    증자가 병이 들어 맹경자가 문병을 가니, 증자가 말을 하였다. “새가 죽으려 할 때면 그 울음소리가 슬퍼지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면 그 말이 선해집니다. 군자가 귀하게 여기는 도(道)가 셋 있으니, 몸을 움직일 때는 사나움과 거만함을 멀리하고, 안색을 바로잡아 신의에 가까워지도록 하며, 말을 할 때는 천박하고 도리에 어긋남을 멀리해야 합니다. 제기를 다루는 일과 같이 소소한 예에 관한 일들은 담당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맡겨 두면 됩니다.”

    [5] 曾子曰, “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

    증자가 말하였다. “능력이 있으면서도 능력없는 사람에게 묻고, 많이 알면서도 적게 아는 사람에게 물었으며, 있으면서도 없는 듯하고, 꽉 차 있으면서도 텅 빈 듯하고, 남이 자기에게 잘못을 범해도 잘잘못을 따지며 다투지 않았다. 예전에 나의 친구가 이를 실천하며 살았다.”

    [6] 曾子曰, “可以託六尺之孤, 可以寄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 君子人與? 君子人也.”

    증자가 말하였다. “어린 임금을 부탁할 수 있고, 한 나라의 정치를 맡길 수 있으며, 나라의 큰일을 당하였을 때 그의 뜻을 빼앗을 수 없다면, 군자다운 사람인가? 군자다운 사람이다.”

    [7]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증자가 말하였다. “선비는 뜻이 크고 의지가 강인해야 하니,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仁)을 자신의 임무로 삼으니 또한 책임이 무겁지 않은가? 죽은 뒤에야 그만두는 것이니 또한 갈 길이 멀지 않은가?”

    [8] 子曰,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를 통해 순수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예의를 통해 도리에 맞게 살아갈 수 있게 되며, 음악을 통해 인격을 완성한다.”

    [9] 子曰, “民可使由之, 不可使知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은 도리를 따르게 할 수는 있지만, 도리를 이해하게 할 수는 없다.”

    [10] 子曰, “好勇疾貧, 亂也. 人而不仁, 疾之已甚, 亂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용맹을 좋아하면서 가난을 싫어하며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게 되고, 사람으로서 인(仁)하지 못한 것을 지나치게 미워해도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게 된다.”

    [11] 子曰, “如有周公之才之美, 使驕且吝, 其餘不足觀也已.”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주공처럼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것이 없다.”

    [12] 子曰, “三年學, 不至於穀, 不易得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 년을 공부하고도 벼슬에 마음쓰지 않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13] 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현들의 가르침에 대한) 두터운 믿음을 가지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죽음으로써 선한 도(道)를 지켜야 한다.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머물지 말아야 한다. 천하에 도가 행해지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조용히 숨어살아야 한다. 나라에 도가 행해지는데 가난하고 천하게 산다면 부끄러운 일이며, 나라에 도가 행해지지 않는데 부귀를 누린다면 이 또한 부끄러운 일이다.”

    [14] 子曰, “不在其位, 不謀其政.”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직위에 있지 않다면, 그 직위에서 담당해야 할 일을 꾀하지 말아야 한다.”

    [15] 子曰, “師摯之始, 關雎之亂, 洋洋乎, 盈耳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악사인 지가 초기에 연주했던 관저의 마지막 악장은 아름다움이 흘러넘쳐 귀를 가득 채웠도다!”

    [16] 子曰, “狂而不直, 侗而不愿, 悾悾而不信, 吾不知之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뜻은 크면서 정직하지도 않고, 무지하면서 성실하지도 않으며, 무능하면서 신의도 없다면, 그런 사람은 내가 알 바 아니다.”

    [17] 子曰, “學如不及, 猶恐失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울 때는 능력이 미치지 못할까 안타까워해야 하며, 나아가 그것을 잃어버릴까 두려워해야 한다.”

    [18] 子曰,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위대하도다! 순임금과 우임금께서는 천하를 가지고시고도, 거기에 사사로이 관여치 않으셨노라!”

    [19] 子曰, “大哉堯之爲君也! 巍巍乎! 唯天爲大, 唯堯則之. 蕩蕩乎, 民無能名焉. 巍巍乎! 其有成功也, 煥乎其有文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위대하도다, 요의 임금됨이여! 높고 높도다! 오직 하늘만이 이토록 위대하거늘 오직 요임금만이 이를 본받았도다.

    [20] 舜有臣五人而天下治. 武王曰, “予有亂臣十人.” 孔子曰, “才難, 不其然乎? 唐 虞之際, 於斯爲盛. 有婦人焉, 九人而已. 三分天下有其二, 以服事殷. 周之德, 其可謂至德也已矣.”

    순임금에게는 신하 다섯 사람이 있어서 천하가 잘 다스려졌다. 무왕은 “나에게는 능력 있는 신하가 열 사람 있다”라고 하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재를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더니, 그렇지 아니한가? 당나라에서 우나라로 넘어가던 시기에 비해 주나라 무왕의 시대에는 인재가 풍부했지만, 그 중에는 부인도 한 사람 있었으니, 실제로는 아홉 사람뿐이었다. 주나라의 문왕은 천하의 삼분의 이를 차지하고서도 은나라를 섬겼으니, 주나라의 덕은 지극한 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1] 子曰, “禹, 吾無間然矣. 菲飮食, 而致孝乎鬼神, 惡衣服, 而致美乎黻冕, 卑宮室, 而盡力乎溝洫. 禹, 吾無間然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임금에 대해서라면 나는 비난할 것이 없다. 자신의 식사는 형편없으면서도 귀신에게는 정성을 다하였고, 자신의 의복은 검소하게 입으면서도 제사 때의 예복은 아름다움을 지극히 했으며, 자신의 집은 허름하게 하면서도 농민들의 관개사업에는 온 힘을 다했다. 우임금에 대해서라면 나는 비난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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